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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이정희 사장과 임직원 952명이 통일나눔펀드 정기 기부를 약정했다. 통일펀드 기부는 '기업 활동은 공익적 가치 실현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창업주 고(故)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평양 출신인 유일한 박사는 1926년 '가장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에게 도움을 주자'라는 정신으로 유한양행을 설립했으며 사후엔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

이정희 사장은 "회사 로고인 버드나무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끈질기고 무성하게 대성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통일나눔펀드가 버드나무처럼 융성하는 통일시대를 앞당기는 귀중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이 회사의 모 과장은 240개월 정기 기부를 약정했다. 그는 "통일은 따지고 묻고 할 게 아닌 당연한 일"이라며 "통일이 언제 올지 모르나 정년퇴직까지 20년은 기부할 수 있을 것 같아 20년을 약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이영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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