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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는 게르하르트 슈뢰더(Schr?der·72·사진) 전 독일 총리가 참석해 개막일인 17일 만찬 연설을 한다. 1998년 취임한 슈뢰더 총리는 사민당 소속임에도 노조와 당내의 거센 반발을 무릅쓰고 강력한 노동·복지 개혁정책인 '어젠다 2010'을 추진했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키우고 실업급여 등 복지를 축소하는 친(親)기업 정책이었다. 당시 독일은 통일 이후 폭증하는 국가 채무와 치솟는 실업률, 산업 경쟁력 악화와 저성장 등으로 '유럽의 병자(病者)'로 추락한 상태였다. 슈뢰더 개혁은 독일을 회생의 길에 올려놓았지만 국민에게 인기는 없었다. 그는 결국 2005년 선거에서 메르켈 현 총리에게 패해 정권을 내줬다. 그는 과거 한 강연에서 "모든 것이 고통스러웠지만 반드시 필요했다"고 말했다.

기고자 : 이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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