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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이어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상금왕을 차지한 김경태(30·사진)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김경태는 1일 막을 내린 JGTO 더 크라운스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가타오카 다이스케(일본)를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17일 올 시즌 첫 승(도켄홈메이트컵)을 신고한 김경태는 지난주(파나소닉 오픈) 대회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2타 뒤진 2위로 마지막 4라운드를 시작한 김경태는 3타를 줄이며 가타오카와 10언더파 270타로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를 벌였다. 김경태는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잡은 반면 가타오카는 보기를 적어냈다. 김경태의 우승으로 2014년 김형성, 2015년 장익제에 이어 이 대회 우승컵은 3년 연속 한국 선수 품에 안기게 됐다. 김경태는 우승 상금 2400만엔(약 2억5500만원)을 보태 JGTO 시즌 상금 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같은 날 막을 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렸던 김하늘(28)이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하늘은 5언더파 211타로 후쿠시마 히로코(일본)와 동타를 이뤄 연장에 들어갔지만,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파를 지킨 후쿠시마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이보미는 3위(4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