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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인원을 하면 3년간 행운이 따른다고 한다. 그렇게 따지면 고진영(21)은 늘 행운과 함께 사는 셈이다. 7월 7일생인 그는 벌써 7번이나 홀인원을 했다. 고진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여자오픈 첫날 홀인원을 하고는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우승했다. 1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골프장(파72). 고진영은 박채윤과 공동 선두로 최종 3라운드를 출발해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내며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우승해 상금 1억원을 받았다. 동갑 친구인 김민선(14언더파)이 불같은 추격전을 벌였지만 1타 차로 제쳤다. 이번이 통산 5승째다.

그는 올 시즌 초반 성적 부진으로 많이 울었다. 다리에 화상을 입거나 장염에 걸려 힘을 제대로 써보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 1라운드 파3 5번홀(160m)에서 7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잡고는 우승까지 내쳐 달렸다. 그렇다고 욕심을 내는 건 아니다. 그가 홀인원 많이 잡는 비결로 꼽는 것도 "파3홀에서 파만 잡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늘 가운데를 보고 치는 것"이라고 했다.

고진영은 "2승을 함께했던 퍼터를 지인에게 선물했다가 다시 돌려받아서 퍼팅도 잘됐다"고 했다. 시즌 4전 전승에 도전했던 박성현은 이날 3타를 줄였지만 공동 19위(5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기고자 : 민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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