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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동부경찰서는 지난해 10월 경남 창원시 무학산(767m)에서 발생한 50대 여성 살해범으로 정모(47)씨를 사건 발생 189일 만에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10월 28일 오후 2시쯤 무학산 6부 능선에서 혼자 산을 내려오던 주부 김모(51)씨의 뒤를 따라가 성폭행을 시도하다가 김씨가 반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른바 '무학산 살인 사건'으로 알려진 이 사건 범인 검거를 위해 전담수사본부를 꾸리고 무학산 인근 폐쇄회로TV(CCTV) 500여대를 분석했다. 성범죄자·살인 전과자 4100여명을 조사하고, 피해자의 의복 등에 범인의 유전자가 남아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정을 의뢰했다. 그러나 국과수가 범인의 DNA를 찾아내지 못하면서 경찰 수사는 4개월 넘게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창원지검 마산지청이 지난달 7일 피해자의 유류품 등에 대한 DNA 감정을 대검 과학수사부에 의뢰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대검은 유류품들에서 범인 정씨의 DNA를 찾아냈다. 검찰 확인 결과 정씨는 이미 지난 1월 절도 혐의로 대구구치소에 수감 중이었다. 정씨는 성폭행·특수강도·강도상해 등으로 총 14년을 복역한 전과 6범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고자 : 권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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