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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이란 방문 마지막 날인 3일(현지 시각)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마지막 '세일즈 외교'를 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에서 "밟으면 밟을수록 선명한 색을 드러내는 페르시아의 명품 카펫처럼 양국 국민은 역경을 겪을수록 더 힘차게 도약해 왔다"고 했다. 또 "이란의 국민 시인 허페즈는 '우정의 나무를 심으면 그 열매는 영원한 행운'이라고 했다"면서 "오늘 우리가 우정의 나무를 심는다면 영원한 행운이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페르시아어로 "모바파크 버쉬드! 케일리 맘눈(여러분의 행운을 빕니다. 감사합니다)"이라고 인사했다.

이 날짜 이란의 영자 일간지 '테헤란타임스'에는 '미국 강경파들과 충돌을 두려워해 몇몇 서구 국가가 여전히 이란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데, 박 대통령은 역대 최대 경제사절단과 함께 방문해 수십억달러 가치의 계약을 여러 개 체결했다' '일본이 한국에 너무 뒤처지지 않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의 칼럼이 실리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이란의 최고위 성직자이자 통치권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를 만난 자리에서는 이란·이라크전 당시 직원 13명이 사망하는 와중에서도 공사를 끝낸 대림산업을 언급하며 양국 간 유대와 신뢰를 강조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테헤란 밀라드타워 콘서트홀에서 열린 '한·이란 문화 공감' 공연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대림산업 이야기를 꺼냈다. 박 대통령은 "이란·이라크 전쟁 때 대림산업이라는 한국 기업이 이란에 진출해 건설을 하고 있었는데, 포격을 당해서 직원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런 참화를 겪고도 기업 임직원들은 이란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임무를 완수했다"며 "이런 깊은 신뢰 관계를 문화 콘텐츠로 만들어나갈 수 있을 텐데 이런 일이 잘 이뤄지려면 우리 한국 문화를 더욱 많이 사랑해주셔야 한다"고 했다.

대림산업은 1988년 캉간 가스 정제 공장 건설 공사 현장이 이라크 전투기 8대로부터 폭격과 사격을 당해 직원 13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치는 참사를 겪었지만 "공사를 책임지고 완수하겠다"며 공사를 끝까지 마쳤다. 대림산업은 1975년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먼저 이란에 진출한 회사이기도 하다. 이런 인연을 바탕으로 이 회사는 이스파한 철도 공사(49억달러)와 박티아리 댐·수력발전소(20억달러) 공사의 수주를 사실상 확정했다.

朴대통령, 오늘 새벽 귀국

같은 날 테헤란에서 열린 한·이란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에선 5억3700만달러(약 6114억원)의 실질적 성과가 나왔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 대통령은 동포 간담회를 갖고 이란 국립박물관을 방문한 뒤 전용기편으로 4일 새벽 한국에 도착했다. 기고자 : 장상진 최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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