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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소녀 가장(家長)을 위한 '선물'이 어린이재단 초록우산 제주지역본부에 도착했다. '5월의 산타'로 불리는 한국케이블(KC)TV 제주방송 공성용(68) 회장이 어린이날만큼은 소외 아동들이 마음껏 먹거나 살 수 있도록 5800만원을 쾌척한 것이다. 이 '어린이날 용돈'은 580명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공 회장의 어린이날 선물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1992년 어린이날 소년·소녀 가장 200여 명에게 5만원씩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25년째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누적 액수가 7억5000만원에 이른다.

그는 "25년 전 어린 두 자녀를 데리고 돌고래쇼 공연장을 찾았는데 마침 그곳에 온 소년·소녀 가장들이 우리 아이들 손에 들린 아이스크림을 보는 눈길이 애처로웠다"고 말했다. 이듬해 어린이날 그 기억을 떠올리고 '하루만이라도 먹고 싶은 것을 사 먹게 하자'는 생각에 선행을 결심했다. 공 회장은 "아이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씩씩하게 자라서 꿈을 이루고 사회의 일꾼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기고자 : 오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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