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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51·수감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를 둘러싼 법조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4일 부장판사 출신 최모(여·46) 변호사와 검사장 출신 H 변호사 등 정 대표를 변호했던 변호사들의 수임 내역과 납세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서울지방변호사회, 법조윤리협의회, 서울지방국세청 등을 압수 수색했다.

검찰은 이들 기관에 법원이 발부한 압수 수색영장을 제시하고 관련 자료를 넘겨받았다. 최 변호사나 H 변호사가 사건들을 수임한 내역과 수임료를 정확히 신고했는지, 소득을 줄여 탈세한 적은 없는지 등을 조사하기 위한 것이다.

최 변호사는 도박 혐의로 기소된 정 대표의 2심 변호를 맡으면서 성공 보수 포함해 50억원을 받기로 약속했던 인물이다. H 변호사는 정 대표가 2014년과 2015년 경찰과 검찰에서 세 차례 해외 도박 혐의 수사를 받을 때 변호를 맡았다. 정 대표는 이들 전관(前官) 변호사를 동원해 수사 기관과 재판부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정 대표가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로부터 정 대표의 변호인 접견 기록, 가족과 지인 접견 녹취록 등을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화장품 군(軍) 납품을 대가로 정 대표로부터 수천만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브로커 한모(58)씨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씨는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에 개입한 의혹도 받고 있다. 기고자 : 박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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