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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각) 이란을 출발해 귀국하는 대통령 전용기 내에서 동행 취재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 대해 "제2의 중동 붐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수출도 회복하고 경제 재도약도 이룰 수 있는 모멘텀(momentum·추진력)이 될 수 있도록 많이 챙겨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0여분간의 간담회에서 주로 경제와 북핵 외교 부문 성과를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양국이 맺은 양해각서(MOU) 66건, 기업 간 상담회를 통한 5억4000만달러 수주 등 구체적 수치를 언급하면서 "이런 계기에 우리 국민이 경제를 재건해보겠다는 마음으로 하나가 돼서 힘을 합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우리가 (1970년대) 경제가 어려울 때 열사(熱沙)의 나라, 중동에 진출해 나라 경제를 다시 살린 저력이 있지 않은가"라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의 면담에 대해 "그분들이 한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발전시켜나가겠다는 희망이 강했다"며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란의 최고 목표는 어떻게 해서든 경제 부흥을 하는 것'이란 신념을 갖고 계신다. 자연스럽게 (한국이) 경제 발전을 할 때 경험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 박 대통령은 "로하니 대통령과 점심때 단둘이 테이블에 앉았는데 그 얘기가 집중적으로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란 대통령이 '어떠한 핵 개발도 안 된다' '한반도 평화 통일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북한의 우방이었던) 이란이 이런 부분에 대해 분명하게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했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고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이란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 협력해 나갈 여지를 만들었다는 것이 이번 방문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의 기내 간담회는 2015년 9월 중국 방문 때 이후 8개월 만이다. 기고자 : 최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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