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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골프 선수들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의 대표적인 '미남 골퍼' 애덤 스콧(36·호주)과 '골프계의 아이돌' 리키 파울러(28·미국) 중 누구에게 더 호감을 느낄까. 결과는 파울러의 자존심이 상할 만큼 스콧의 압승이었다. 84%의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가 스콧을 택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150여 명의 PGA 투어, LPGA 투어, 챔피언스(시니어) 투어 선수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SI는 PGA 투어 선수들에게 뜻밖의 질문도 던졌다. '술집에서 시비가 붙었을 때 누구와 함께 있으면 좋겠냐'는 질문이다. 큰 체구에도 부드러운 스윙을 해서 '빅 이지(Big easy)'란 별명을 가진 어니 엘스(남아공)가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엘스는 키 191㎝에 몸무게가 100㎏에 달한다. 엘스에 이어 191㎝·86㎏의 키건 브래들리(미국), 183㎝·94㎏인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가 PGA 선수들이 '보디가드'로 삼고 싶은 동료로 선정됐다.

'선수들 가운데 누구의 스윙 폼이 가장 아름다운지'를 물은 항목도 있다. LPGA 투어 선수들은 최나연의 폼을 가장 부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김효주였고, 공동 3위는 앨리슨 리(미국)와 이민지(호주)였다. 같은 질문에 대해 PGA 투어 선수들은 스콧의 폼이 가장 아름답다고 답했다. '나 자신'이라고 답한 선수가 스콧을 선택한 답에 이어 둘째로 많았다. 골프가 112년 만에 리우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복귀하지만, PGA 투어 선수들은 여전히 메이저 대회(PGA 챔피언십) 우승이 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 중 하나를 고르라는 질문에 PGA 투어 선수 가운데 71%가 PGA 챔피언십 우승을 택했다.

[그래픽] PGA·LPGA 선수 설문조사 기고자 : 석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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