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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대법원이 배가 고파 작은 소시지 한 개와 치즈 한 조각 등 4.7유로(약 6230원)어치의 음식을 훔친 혐의로 기소된 우크라이나 출신 노숙자 로만 오스트리아코프(30)에게 원심을 뒤집어 무죄를 선고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탈리아 대법원은 "오스트리아코프의 행동은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린 끝에 최소한의 음식을 훔친 것으로 이는 범죄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1년 제노바의 한 수퍼마켓에서 막대기빵 한 봉지를 사면서 소시지 한 개와 치즈 한 조각을 몰래 주머니에 넣고 나오다 들켜 경찰에 넘겨졌다. 제노바 지법은 그에게 징역 6개월과 벌금 100유로(약 13만2500원)를 선고했다. 가디언은 "이 판결이 그대로 유지됐더라면 오스트리아코프는 '현대판 장발장'이 될 뻔했다"고 했다. 이탈리아 일간 라스탐파는 "인간 존엄성의 승리"라고 했다. 기고자 : 장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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