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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방산업체들로부터 방탄 물자 납품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예비역 준장 홍모(55)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홍씨가 방산업체 S사로부터 헬기에 부착되는 방탄판 납품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홍씨는 S사의 방탄 헬멧이 단독으로 납품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S사의 경쟁 업체 P사에 전화를 걸어 "사업을 포기하라"고 압력을 넣은 혐의도 있다고 검찰은 말했다. 홍씨는 또 다른 방산업체가 군용 발전기 납품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고 돈을 받기도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홍씨는 방위사업청 장비물자 계약부장 겸 한국형 헬기 개발사업부장으로 일했고 2014년 전역했다. 검찰은 홍씨가 전역 후 방산업체에 취업해 받은 급여 4000만원도 대가성 금품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S사가 장비 납품을 위해 군 고위 관계자들에게 청탁한 정황을 확인하고 S사를 압수 수색했다. S사는 우리 군에 납품되는 방탄복 거의 전부를 제작한 업체로, 총알에 뚫리는 불량 방탄복을 납품한 사실이 지난 3월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기고자 : 박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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