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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예선 결승 제 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최정 六단 / 黑 저우허시 五단

〈제8보〉(102~123)=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한국 바둑은 세 종목을 모두 휩쓸었다. 1년간 운영한 국가대표팀의 효과라고 판단한 한국기원은 아시안게임 종료 후에도 대표팀 체제를 지속했다. 입단하면 목표를 잃고 내리막을 걷던 여성 기사들이 이 제도 덕에 성장을 계속했다. 대표 팀의 꾸준한 관리 속에 가장 빛나는 보석으로 성장한 기사가 최정이다. 요즘 대표팀 훈련장을 가보면 남녀 구별 없는 치열한 스파링 모습이 장관이다.

흑이 ▲로 끊어오자 백은 102로 늘었다. 103으로 단수친 뒤 105로 보강하는 것이 수순. 106까지가 이런 형태서의 행마법 완결판이다. 흑이 여기서 참고도 2로 한 번 더 나가는 것은 무리. 4까지 되고 보면 중앙 흑 2점이 흑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09는 자체 보강과 적진 약점을 노리는 두터운 수.

110이 놓이자 중앙이 갑자기 하얘지기 시작했다. 112부터 끝내기 모드로 들어선 듯 122까지 경계선 싸움이 한창이다. 120 시점에서 큰 곳은 122와 '가' '나' 정도. 최정이 공격적 기풍답게 122로 향했을 때 흑은 돌연 123으로 붙여갔다. 평범히 두어선 덤을 못 낸다고 보고 던져넣은 승부수. 중원에 갑자기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기고자 : 이홍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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