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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클래퍼〈사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지난 4일 비공개로 우리나라를 방문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국가정보원 등 우리 정부 외교·안보 분야 고위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클래퍼 국장은 우리 정부 당국자들과 북한 추가 핵실험 가능성 등 안보 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가정보국은 CIA(중앙정보국) 등 16개 정보기구를 총괄하는 기관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클래퍼 국장이 4일 오전 비공개로 한국을 방문해 국방부 청사에서 한민구 장관과 면담했다"며 "한 장관과 클래퍼 국장은 한반도 안보 정세 전반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 두 사람은 제7차 노동당 대회(6일)를 앞둔 북한 동향과 북한의 추가 핵실험 징후,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에 대한 평가, 북한 도발 시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클래퍼 국장이, 북한이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5차 핵실험을 벌일 가능성 등 현안 문제 때문에 급거 방한한 것은 아니고 오래전 예정돼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클래퍼 국장은 한 장관과 면담 이후 국정원 등 우리 정부 외교·안보라인 주요 관계자들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등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클래퍼 국장이 박근혜 대통령이나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을 면담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며 "정보기관 간 교류 차원에서 방한한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 클래퍼 국장은 4일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우리 국정원장 초청으로 2~3년마다 비공개 방한을 해왔다. 클래퍼 국장은 2014년 5월에도 한국을 방문해 당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만나고 박근혜 대통령도 면담했다. 기고자 : 정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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