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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외국인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29·사진)은 '린동원'으로 불린다. 롯데의 '레전드'인 최동원에 빗대 부산 팬들이 붙인 별명이다. 지난해 약한 불펜 때문에 13승(11패)에 그쳤던 그는 올 시즌 다승왕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달 1일 넥센과 치른 개막전에서 승리한 이후 6일 경기 이전까지 4패를 당했다. 제구가 흔들려 공이 한가운데로 몰리는 바람에 뭇매를 맞았다. 그의 6일 경기 전 평균자책점은 7.44였다.

6일 잠실 두산전은 린드블럼뿐 아니라 6경기 연속 패배 중이던 롯데가 반드시 이겨야 했던 승부였다. 그리고 린드블럼은 가장 절실할 때 부활했다. 그는 이날 최고 151㎞ 직구와 변화구 3종 세트(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를 섞어 7과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으로 무실점 호투하며 팀의 7대0 영봉승을 이끌었다. 두산은 올해 첫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하의를 양말에 집어넣는 '농군 패션'으로 각오를 다진 롯데 타선은 12안타로 7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NC는 마산 홈경기에서 LG에 13대2로 승리, 6연승 행진을 벌였다. 0―2로 끌려가던 4회초 무사 1·2루에서 채은성의 3루 땅볼 때 3루→2루→1루로 이어진 '삼중살(三重殺)'로 추가 실점을 막은 게 전환점이었다. 곧이은 4회말 14명이 타석에 등장해 11점을 뽑으며 승부를 결정했다.

넥센은 고척 홈경기에서 박동원과 대니돈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KIA에 15대6으로 대승했다. 삼성 투수 백정현은 SK전 대구 홈경기에서 8회 박정권을 상대로 공 1개를 던져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팀이 역전에 성공해 승리투수가 됐다.

기고자 : 강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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