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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 권위의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식재료 배달 사업에 뛰어든다. 뉴욕타임스가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음식 요리 전문 웹사이트인 'NYT Cooking'에서 고객이 요리를 골라 주문하면 요리법(recipe)과 함께 이 요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음식 재료를 배달해 주는 방식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를 위해 이 분야 벤처기업인 '셰프드(Chef'd)'와 제휴해 알래스카·하와이를 제외한 미국 전역에서 주문 후 48시간 내에 배달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뉴욕타임스는 이 서비스를 올 여름쯤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가 언론사로서 생소한 분야에 진출하는 것이긴 하지만 기존 언론사업 영역을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니라는 해석도 나온다. 'NYT Cooking' 콘텐츠와 연계된 사업이고 전문 기업과 제휴하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와 협력하기로 한 셰프드는 지난해 설립한 벤처기업으로 1~2인분 등 적은 분량에 맞춰 식재료를 배달해주는 기업이다.

그러나 신문만으로는 매출 감소를 막을 수 없다는 회사의 판단도 신사업 진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올 1분기 뉴욕타임스의 광고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6.8% 감소했다. 디지털 광고(-1.3%), 신문 광고(-9%) 모두 줄었다.

음식 재료 배달사업도 호락호락한 건 아니다. 이 분야는 최근 미국에서 가장 경쟁이 심화되는 업종 중 하나로 플레이티드(Plated), 블루 에이프런(Blue Apron) 등이 지명도를 높여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NYT Cooking'에 올라 있는 1만7000여 개 요리 가운데 배달 서비스가 가능한 메뉴를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기고자 : 김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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