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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를 이행하기 위해 북한과의 금융 거래를 전면 동결하고 북한산 광물 수입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자국 내 북한 은행과 합작회사 등을 폐쇄하고, 러시아·북한 간 송금 거래, 러시아의 북한 은행 지분 매입 등을 금지하는 조치를 제재안 채택일로부터 90일 내에 시작한다는 내용의 대통령령 초안을 최근 확정했다. 이 초안에는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철·철광석·금·티타늄 등 광물의 수입을 금지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현지 언론들은 그러나 "러시아 외교부가 해당 초안을 준비했다"고 했을 뿐, 초안이 담고 있는 대북 제재 조치가 구체적으로 언제 시작될지, 초안 내용이 수정 없이 100% 이행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초안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의 대북 금융 제재와 광물 수입 중단 등의 조치는 늦어도 6월 초까지는 이행돼야 한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는 지난 2월 러시아가 초안 내용에 문제를 제기하고 수정을 요구하면서 채택이 지연된 바 있다. 당시 러시아는 ▲외국산 석탄의 나진항을 통한 북한 반입 ▲외국에서 북한으로 돌아가는 북한 민항기에 대한 재급유 등을 제재 대상에서 예외로 해줄 것을 요구하며 자국의 이권 지키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결국 이 같은 요구 사항은 그대로 반영됐다. 기고자 : 정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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