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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프로야구(MLB) '킹캉(King Kang)'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화려하게 복귀했다.

강정호는 7일 세인트루이스전에 선발 출전해 팀의 4―2 승리를 이끄는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 작년 9월 왼쪽 무릎을 다친 이후 232일 만에 복귀한 선수 같지 않았다.

MLB.COM은 이날 경기를 '캉쇼(Kang Show)'라고 했고 ESPN은 "여기에 당신이 원하는 훌륭한 스토리가 있다"며 강정호의 복귀전을 소개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의 부상 장면을 본 사람 모두가 그의 용기와 결의, 회복력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8일엔 3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치진 못했지만 희생플라이로 2경기 연속 타점을 올렸다. 그는 팀이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의 공을 걷어올려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만들었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는 이틀 연속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맞았다. 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선 1회초 크리스 세일이 던진 82마일(약 132㎞)짜리 슬라이더에 오른쪽 무릎을 맞고 조 마우어와 교체됐다. 트윈스 구단은 "박병호가 타박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큰 부상은 피했단 얘기지만 전날까지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던 타격 페이스엔 제동이 걸렸다. 7일 맞은 공은 아찔했다. 화이트삭스의 투수 네이트 존스가 박병호의 얼굴 쪽을 향해 96마일(약 154㎞)짜리 투심패스트볼을 던진 것. 놀란 박병호가 뒤로 넘어지며 피했지만 공이 몸을 스쳐 사구(死球)가 됐다. 1루로 걸어나간 박병호는 곧이어 데뷔 첫 도루를 성공시켰고 팬들 사이에선 "박병호가 프로답게 복수했다"는 말이 나왔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8일 피츠버그전에서 데뷔 첫 블론세이브(구원투수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는 것)를 기록했다. 팀이 3―2로 앞선 7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불을 끄기 위해 등판했지만 중전 안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기고자 : 최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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