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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사 사장·회장을 지낸 일민(逸民) 방우영(方又榮) 선생이 8일 오전 11시 7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별세했다. 88세.

1928년 1월 22일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신고등학교와 연희전문학교(연세대학교의 전신) 상과를 졸업한 뒤 1952년 조선일보 공무국 견습생으로 입사, 작고할 때까지 64년간 조선일보에 몸담았다.

고인은 1964년 조선일보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제호(題號)만 빼고 다 바꿔보자"며 경영 혁신을 이끌어 친형인 고(故) 우초(愚礎) 방일영(方一榮) 선생과 함께 조선일보를 '1등 신문'으로 끌어올렸다. 1970년 2월 한국 언론사 최초로 컬러신문 인쇄에 성공했고 1979년 발행부수 100만부, 1991년 200만부를 돌파했다. 고인은 스스로를 '신문인' 또는 '신문경영인'으로 부르며 "언론사 경영인의 제1 책무는 흑자 경영을 함으로써 신문이 권력이나 광고주의 간섭과 압력을 배척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라는 신념을 지켰다.

고인은 모교인 연세대 재단 이사장, 고당 조만식 선생 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1992년 국민훈장 무궁화장, 1998년 금관문화훈장, 2001년 5월 독일 정부로부터 '1등십자공로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선영 여사와 장남 방성훈(方聖勳) 스포츠조선 대표이사 발행인, 딸 혜성·윤미·혜신씨와 사위 서영배 태평양개발 회장, 정연욱 경남에너지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 있다. 방상훈(方相勳) 조선일보 대표이사 사장이 고인의 조카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영결 예배는 12일 오전 8시 신촌세브란스병원 영결식장에서 치러진다. 장지는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선산. (02)2227-7550(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02)724-5111(조선일보사). 기사 A5면 기고자 : 황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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