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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8일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에서 "저더러 짠돌이라고 하고, 대통령 병 걸렸다고 하는데 다 왜곡됐다"고 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소문들에 적극 해명한 것이다. 안 대표는 지난 총선 때 매일 자택과 사무실 등에서 트위터 페리스코프(인터넷 방송)를 통해 유권자들을 만났고, 총선 이후에도 가끔 이 방송을 하고 있다.

안 대표는 "어떤 사람들은 저더러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 그런다"며 "하지만 우리나라 같은 열악한 나라에서 벤처를 창업해서 나름 기반을 닦은 사람이 어떻게 세상 물정을 모르겠는가"라고 했다. 또 "1000억원을 넘게 기부한 저더러 짠돌이라고 한다든지, 현안이 있을 때마다 대부분 얘기를 해왔는데 '왜 말을 안 하느냐, 입을 열어라'는 등의 왜곡들이 있다"며 "또 '대통령 병에 걸려서 탈당한 것 아니냐'라고 말을 하는데, 대선 후보를 양보한 사람이 대통령 병에 걸렸겠는가"라고 했다. 안 대표는 "과거 돈을 많이 벌었을 때도 저는 차와 집이 그대로였고, 아파트 앞 국숫집에 가서 밥 먹는 것도 그대로였다. 저는 돈 때문에 바뀌는 사람은 아니다. 그때 저 스스로에게 안심했다"며 "TV에 나와 유명해져 모든 사람이 다 저를 좋아했을 때도 전혀 들뜨지 않았다. 그땐 명예나 명성 때문에 제가 변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을 하면서도 '을(乙)'로만 살았다. 왜 다른 사람들이 국회의원을 하려고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고 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여야 할 것 없이 그동안 안 대표를 향해 '경제도 모른다' '대통령 하려고 탈당했다' 등의 말을 쏟아붓지 않았느냐. 억울했지만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한다'는 심정으로 참아왔다"며 "하지만 이제는 음해에 가까운 공격에 더 이상 당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한편, 안 대표는 최근 당에서 조사한 국회 상임위 1·2·3지망에 모두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적어낸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주변에서는 '다른 대선 주자들처럼 외교통일위, 국방위로 가는 것을 검토하라'는 제안을 하기도 했지만, 거절했다고 한다. 당 관계자는 "이번 총선 때 안 대표가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는데, 이를 위해선 교육 혁명이 먼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