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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국과 일본을 타격할 수 있는 중·단거리 미사일에 소형화한 핵탄두를 탑재할 능력을 갖췄다고 뉴욕타임스가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한·미 정보 당국을 인용해 "고위급 탈북자로부터 얻은 정보와 북한이 공개한 사진,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자료 등을 종합해 양국이 이런 평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일부 해외 정보 기관은 2013년부터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에 소형화한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는데, 한·미 양국 간에도 이런 관측에 대한 더 큰 확신과 공감대가 생겼다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해 미국 본토를 직접 위협하려면 여전히 수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북한은 스커드 미사일(최대사거리 300~700㎞) 계열과 노동 미사일(1300㎞) 등의 중·단거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제프리 루이스 미국 비확산센터(CNS) 소장은 지난 3월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서 "북한이 지름 60㎝, 무게 200~300㎏의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핵 기술 발전으로 한국을 비롯한 미국의 동맹국과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전략이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고 했다. 그동안 북핵 문제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고, 제재를 통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고 했던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 전략이 사실상 실패하면서 미국이 아시아 전략을 재고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핵 소형화와 관련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하면서도 "미사일에 탑재할 수준까지 성공했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기사 A5면 기고자 : 윤정호 전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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