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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지난 6~7일 진행된 7차 당대회에서 사업 총화 보고(업무 보고·7만2000자 분량)를 3시간 동안 직접 읽어내렸다. 36년 전 6차 당대회 때는 김일성이 5~6시간에 걸쳐 사업 총화 보고를 직접 낭독했다. 36년 전이나 지금이나 첫마디는 "동지들"이었다.

8일 조선중앙TV가 '특별 중대 방송'을 통해 공개한 김정은의 육성 보고 장면은 3시간 3분 분량이었다. 김정은이 잠시 쉬는 모습 등은 편집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TV 화면에서 김정은은 두 팔로 연단을 짚고 몸을 앞으로 굽힌 채 1분에 약 100어절쯤 읽어나갔다. 그는 보고 도중 직접 손뼉을 치거나 원고를 넘길 때만 잠시 고개를 들어 청중을 쳐다봤을 뿐 대부분 고개를 숙이고 원고를 읽는 데 집중했다. 보고 1시간을 넘기면서 김정은은 몸을 좌우로 자주 흔들었다. 이어 목소리가 갈라졌고 몸이 앞쪽으로 쏠렸다. 시간이 흐를수록 힘들어하는 기색이었다.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은 키 1m71쯤에 몸무게가 13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3시간 넘게 서 있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 보고가 끝나자 대회 참석자 전원이 일어나 12번에 걸쳐 '만세'를 외쳤다.

기고자 : 김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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