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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본선이 펼쳐지면 캘리포니아를 가지 않는다. 공화당 후보는 텍사스에서 선거운동을 할 필요가 없다. 지난 20년간 대선에서 계속 이겼기 때문이다. 반면 양당 후보가 돈과 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주가 10여 곳 있다.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다. 선거 때마다 지지 정당이 바뀌기 때문에 그네(swing)처럼 왔다갔다한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플로리다·오하이오·버지니아·콜로라도·네바다·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노스캐롤라이나·아이오와·뉴햄프셔 등이 대표적이다. 민주당의 상징 색인 파란색과 공화당의 상징 색인 빨간색을 섞어 '퍼플(보라색) 스테이트', 전쟁이 펼쳐지는 곳이라는 뜻에서 '배틀그라운드 스테이트(battleground state)'라고도 한다. 플로리다와 콜로라도는 1992년부터 2012년까지 여섯 번의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와 공화당 후보를 각각 세 번씩 지지했다. 오하이오와 네바다는 네 번은 민주당, 두 번은 공화당 후보를 지지했고 버지니아 등은 공화당 후보를 네 번, 민주당 후보를 두 번 지지했다.

스윙 스테이트는 선거 당시 각종 이슈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인구 구성도 변수여서 후보 입장에서는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 최근에는 민주당 성향의 히스패닉계와 흑인 인구가 늘어나는 반면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층인 백인은 위축돼 스윙 스테이트가 전반적으로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기고자 : 윤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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