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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여자바둑리그 정규 시즌 총 56경기 168국이 8일 종료됐다. 11일부터는 3위 인제 하늘내린 대 4위 SG골프 간의 준플레이오프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출전 8개 팀 중 살아남은 4강의 우승을 향한 싸움이 과거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막판까지 오리무중이던 본선행 마지막 티켓 1장은 경기 SG골프가 차지했다. 6일 밤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대결서 SG골프는 추격자 경기 호반건설을 2대1로 누르고 4위에 턱걸이했다. 단판으로 치러질 준플레이오프 승자는 17일부터 2위 포항 포스코켐텍과 플레이오프(3번기)를, 그 승자는 정규 1위 팀 서울 부광탁스와 21일부터 챔피언 결정 3번기를 각각 갖는다.

부광탁스는 정규 리그 종료 한 라운드 전에 1위가 확정됐을 만큼 막강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한국과 중국의 여성 1인자이자 세계 무대 최정상 라이벌인 최정과 위즈잉(於之瑩)으로 포진한 투톱이 공포스럽다. 제3 주전 김신영의 정규 시즌 성적도 7승(6패)으로 웬만한 팀 주장급이다. 똑같은 멤버로 지난해 최하위에 머물렀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정규 2위 팀 포항 포스코켐텍은 김채영(9승 5패), 조혜연(8승 4패), 중국 용병 왕천싱(王晨星·7승 3패)의 3각 편대가 시즌 내내 위력을 발휘했다. 포스코는 한국바둑리그와 함께 양대 리그에 참가 중인 국내 유일 기업으로, 여자 리그에선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며 명문 팀으로 뿌리를 내렸다.

준플레이오프는 인제 하늘내린이 SG골프에 비해 안정적인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인제 오유진과 박태희는 정규 리그서 나란히 9승 5패를 거뒀고 일본 용병인 후지사와(藤澤里菜·4승 2패)도 요긴할 때 거들었다. 이영주를 포함한 한국 기사 3명이 전년도 대회 우승 멤버 그대로여서 내심 2연패를 넘보고 있다. 턱걸이 진출로 사기가 높은 SG골프는 송혜령(7승 5패), 박지은(6승 7패), 강다정(2승 5패) 외에 용병 루이나이웨이(7승 3패) 의존도가 매우 높다.

포스트시즌 진출 네 팀 간의 정규 리그 대결 전적도 참고가 될 수 있다. 1위 팀 부광탁스의 3패 중 2패는 인제(1대2, 0대3)에 당한 것이고 나머지 한 차례는 SG골프에 0대3으로 패한 것이다. SG골프는 인제에 두 번 모두 1대2로 패했다. 포스코는 인제에 2연승, 부광탁스에는 2연패했다. SG골프와는 1승 1패.

올해 정규 리그 개인 다승 레이스에선 부광탁스 에이스 최정이 12승(2패)이란 역대 최다 승수로 영예를 안았다. 같은 팀 위즈잉(10승 1패)이 2위, 지난해 다승왕 오유진(인제)은 9승 5패로 김채영(포스코켐텍) 박태희(인제) 김윤영(호반건설) 김혜민(부안)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상금은 1위 6000만원, 2위 4000만원, 3위 2000만원, 4위 1000만원.

[표] 여자바둑리그 정규 시즌 최종 순위 기고자 : 이홍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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