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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서울 도시계획 주역인 손정목(88) 서울시립대 명예교수가 지난 9일 오후 8시 3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1970~1977년 서울시에서 기획관리관·도시계획국장·내무국장을 지냈으며 강남 등 서울의 도시 개발을 지휘했다. 서울시립대 교수로 부임해 한국 도시역사학의 토대를 쌓았다. 저서 '서울 도시계획이야기'에선 "청계고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워커힐 나들이를 위해 놓았다" "남산 1·2호 터널은 김신조 청와대 습격 사건 이후 주민 대피용 방공호" "강남 개발의 시작은 1966년 제3한강교(한남대교) 건설이었고, 그 목적은 전시 시민 피란용" 등 서울 개발의 뒷이야기들을 실었다.

유족으로 손세관 중앙대 건축학부 교수, 손세욱 대전대 건축학부 교수 등 2남 2녀가 있다. 빈소 서울성모병원, 발인 12일 9시, (02)2258-5940

기고자 : 성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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