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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여야(與野) 3당 신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과 청와대에서 만나 민생 경제 현안 및 국회와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박 대통령은 10일 국무회의에서 "여야 원내 지도부와 13일 만날 예정인데 이런 만남을 통해 국민 뜻을 하나로 모으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민의를 최우선하는 정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당초 여야 3당 대표 회동을 추진했으나 새누리당 대표가 정해지지 않는 등 여야 지도 체제가 정비되지 않아 원내 지도부를 먼저 만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민생 경제 문제와 북한 핵 문제, 국회와의 국정 협력 방안, 여야 3당 대표 회동 시기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법), 가습기 살균제 피해 문제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이번 회동은 박 대통령이 여소야대(與小野大) 상황에서 국회와의 협치(協治)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이냐를 가늠한다는 의미가 있다.

박 대통령과 3당 원내 지도부 회동에 앞서 11일에는 새누리당 정진석, 더민주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등 여야 3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만난다. 3당 신임 원내대표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또 이날 국무회의에서 "공공 기관 개혁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추진 의지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각 부처는 공정한 보상 시스템의 중요성을 잘 설명해서 120개 공공 기관 모두 성과연봉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민간 부문의 구조조정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 기관의 정상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했다. 이어 "규제 혁파를 못 하면서 성장과 일자리를 바라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라고 했다. 기고자 : 정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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