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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현 광주일보 편집국 부국장 겸 문화선임기자가 1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33회 최은희 여기자상'을 받았다.

1987년 광주일보에 입사한 박 선임기자는 기자 생활 29년 중 24년을 문화 분야에서 활동한 광주·전남 최초의 문화선임기자다. '도시재생 문화가 해법이다' '선진 미술관에서 배운다' 등 대형 기획을 연재해 지역 문화 행정에 구체적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6년부터 매주 연재해온 '박진현의 문화카페'를 통해 지역의 문화 이슈를 다뤄 독자와 소통하며 폭넓은 호응을 얻었다.

'최은희 여기자상'은 한국 최초 여기자이자 항일운동가인 추계(秋溪) 최은희(崔恩喜) 여사가 기탁한 기금으로 만들었다. 최 여사는 '여자들은 쓰개치마로 얼굴을 가리고 남자가 오면 옆으로 비켜서야 했던' 시절 일본 도쿄에서 유학했고, 스무 살이던 1924년 조선일보에 입사했다. 이후 행랑어멈으로 변장해 홍등가와 아편굴을 찾아가는 등 일제강점기 어두운 곳을 취재·고발했다.

박진현 선임기자는 이날 수상 소감에서 "30여년을 기자로 살았지만 글쓰기는 여전히 두렵고 힘겹다"며 "최은희 여기자상 수상은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한눈팔지 말고 묵묵히 한길을 걸어가라는 칭찬으로 알고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예향(藝鄕)으로 불리는 광주에서 굵직한 문화 이슈를 다루며 역동적인 현장을 발로 누벼온 것은 혜택받은 일"이라며 "광주·전남의 문화 지형을 개선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상식에는 심사위원장인 윤호미 윤호미디자인컨설팅 대표, 심사위원인 김사승 숭실대 교수, 박성희 이화여대 교수, 손영준 국민대 교수, 심재철 고려대 교수를 비롯해 최은희 여사의 장남인 이달순 수원대 명예교수, 김문순 조선일보미디어연구소 이사장, 서청원 추계최은희문화사업회 회장, 김여송 광주일보 사장,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박영구 금호전기 회장, 김윤석 '2015 광주하계U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 김민환 고려대 명예교수, 김창균 조선일보 편집국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고자 : 심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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