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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중·고교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교사가 학생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을 기재할 수 없게 된다. 고입(高入)과 대입(大入)에서 중요한 전형 요소로 활용되는 학생부 평가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한 조치다.

교육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학생부 기재 요령' 지침을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 배포했다. 이 지침은 교사들이 학생부 기재시 어떤 요소를 기록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을 구체적으로 정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교사들은 앞으로 학생부를 기록할 때 어떤 항목에도 해당 학생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기재하거나 이를 암시하는 내용을 넣을 수 없다. 예컨대 학생부의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란에 '법조인 집안에서 자랐다' '요트·골프에 소질이 있다' 같은 기록을 교사가 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학생부에 토익·토플 등 공인어학시험 점수, 교외(校外)상 수상 실적, 해외 봉사활동 실적 등을 기재하는 것이 금지됐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부가 대학 수시모집 등에서 중요한 전형 요소로 활용되는 만큼, 학생이 가진 능력과 학교에서 활동한 내용만 가지고 최대한 공정하게 학생부를 기록해야 한다는 취지"라며 "입시 자기소개서에는 이미 부모 관련 언급을 하지 못하도록 했지만 학생부에는 별도의 구체적인 지침이 없어 가이드라인을 추가적으로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박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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