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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해군의 최대 수송함인 독도함(1만4000t)을 건조한 한진중공업이 지난달 해킹 공격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군 당국이 조사 중이다. 군은 북한이 해킹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10일 "지난달 20일 한진중공업 컴퓨터가 인터넷망을 통해 해킹 공격을 받은 정황이 확인돼 국군기무사령부가 보안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의 일부 컴퓨터는 회사 내부전산망과 인터넷망을 함께 사용할 수 있어 해킹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기무사 방산업체 보안점검에서 우수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은 시설 보안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우수업체로 뽑혔지만 당시에도 기무사가 내부망과 인터넷망을 분리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독도함을 비롯해 상륙함, 초계함, 고속정 등 군용 함정을 제작해 왔다. 내부망에는 이와 관련한 군사기밀 및 방산 자료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에서 대남 공작 업무를 담당하는 정찰총국이 이번 해킹 공격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찰총국에는 약 3000~4000명의 전문 해커 인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고자 : 전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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