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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진해운이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하기 전 보유하고 있던 한진해운 주식 전량을 매각한 최은영(54·사진) 전 한진해운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최 전 회장은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을 신청할 예정이라는 미공개 정보를 미리 듣고 주식을 매각해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은 11일 최 전 회장의 자택과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진해운 본사, 유수홀딩스 본사 등 7~8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최 전 회장이 사용했던 사무실과 컴퓨터 등 위주로 확인 작업에 나섰다.

앞서 최 전 회장 사건을 조사하던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전날인 10일 서울남부지검에 최 전 회장 수사를 의뢰했다. 조사단 관계자는 "최 전 회장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팔았다는 정황이 포착되어 검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 등을 감안해 합수단에 배당을 했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 최 전 회장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최 전 회장과 장녀(30), 차녀(28)는 지난달 6~20일 보유 중이던 한진해운 주식 97만주를 27억원가량에 전량 매각했고, 한진해운은 22일 자율협약 신청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최 전 회장이 미리 주식을 매각해 약 10억원 정도의 손실을 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고자 : 윤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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