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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샤샤: 유행어. 원 형태는 '샤이 샤이 샤이(shy shy shy)'다. 일종의 몬데그린(mondegreen·어떤 발음이 자신이 알고 있는 다른 발음처럼 들리는 현상). 부끄럽다는 원뜻과 달리 흥겨움을 표현하는 추임새로 쓰이는 의성어가 됐다.

걸그룹 '트와이스'의 일본인 멤버 사나(20)가 '친구를 만나느라 shy shy shy'라는 가사를 혀 짧은 소리로 '찡구를 만나느라 샤샤샤'라고 부르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눈을 살짝 감고 노래를 부르는 사나의 모습에 삼촌 팬들은 "사나 없이 사나 마나"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며 연일 찬사를 보내고 있다. 소속사는 발 빠르게 해당 파트 안무를 사나의 '뿌잉뿌잉' 애교〈사진〉로 바꾸며 취향 저격에 나섰다. 트와이스의 신곡 '치어 업(Cheer Up)'은 샤샤샤 열풍에 힘입어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다. 트와이스가 출연하는 음악 방송에서 사나의 샤샤샤 장면만 모은 동영상은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며 연일 업데이트되고 있다. 연예인과 일부 지자체도 트위터에서 '샤샤샤'를 활용하고 나섰다.

작년 10월에 데뷔한 트와이스는 '샤샤샤' 열풍으로 명실상부 국가대표 걸그룹이 됐다. 올 초 대만 출신 멤버 쯔위(17)가 대만기를 인터넷 방송에서 흔들었다가 뒤늦게 논란이 되면서 유명세를 치렀지만 인생사 새옹지마, 국내외에서 그룹 인지도가 높아졌다. 데뷔곡인 'OOH-AHH(우아)하게'는 11일 유튜브 조회 수 6000만건을 넘기며 역대 한국 걸그룹 뮤직비디오 동영상 조회 수 1위를 기록했다.

◇유사 사례: 어머나. 안소희(24)는 원더걸스 멤버로 활동하던 2007년 '텔미'에서 "어머나, 다시 한 번 말해봐" 파트를 부르며 윙크를 날렸다. '만두소희'란 별명을 얻은 소희와 원더걸스는 승승장구하며 걸그룹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용례: 문장 끝에 '샤샤샤'를 붙이면 된다. 밝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할 때 주로 쓴다. "새 신을 신고 샤샤샤(지드래곤)" "맛있다고 샤샤샤(장현승)"처럼 이 표현을 적극 활용하는 연예인 트위터를 참조하시라.

기고자 : 양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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