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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리포터'에서 헤르미온느를 연기한 배우 에마 왓슨(26·사진)이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기업)를 설립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1일 전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공개한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스' 자료에 따르면, 왓슨은 2013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 '폴링 리브스(Falling Leaves)'를 설립했다. 이 회사를 통해 280만파운드(약 47억원) 상당의 주택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왓슨 측은 대변인을 통해 "페이퍼컴퍼니는 맞지만 사생활과 신변 안전을 위한 것으로 어떤 금전적 혜택도 얻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더타임스는 "편법으로 절세(節稅) 혜택을 봤다"고 보도했다.

왓슨은 2001년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 헤르미온느 역으로 데뷔해 스타 덤에 올랐다. 재산이 3500만파운드(약 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부터 유엔 양성평등 홍보대사를 맡아 '히포쉬(HeForShe·여성을 위한 남성)' 캠페인을 주도하는 등 활발한 사회참여 활동을 해왔다. 지난 2일에는 뉴욕 패션 행사 '메트 갈라'에 페트병을 재활용한 섬유 등으로 만든 '재활용품 드레스'를 입고 나와 화제를 모았다. 기고자 : 이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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