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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쇄신 방안을 마련할 혁신위원장 후보로 김황식〈사진〉 전 국무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11일 새누리당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정진석 원내대표가 당선자 12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혁신위원장 후보로 김 전 총리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김 전 총리는 총선 참패 직후부터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로, 계파와 무관하게 당선자 다수의 지지를 고루 받고 있다. 이명박 정부 때 국무총리를 했던 김 전 총리는 비교적 계파에서 자유로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당에서 (혁신위원장직) 제안이 온다면 수락 여부는 그때 가서 고민해 볼 문제고, 지금은 가타부타 언급하기 어려운 백지상태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김 전 총리 외에도 10여 명의 인사가 추천을 받았다고 한다. 김진홍 목사,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수성 전 총리, 인명진 목사, 조순형 전 의원, 황창규 KT 대표이사(가나다순) 등이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도 추천됐으나, 혁신위원장에는 당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는 전당대회까지 당 지도 체제, 당권·대권 분리, 정치개혁 등 당내 현안에 대한 혁신안을 마련하게 된다. 한 재선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혁신위원장은 독립적인 전권을 갖고 당의 체질을 바꿔내야 한다"며 "혁신위원장의 첫째 조건은 계파에 구속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당 관계자는 "추천된 분들의 의사는 아직 확인된 바 없기 때문에 설문 결과와는 전혀 다른 인물이 혁신위원장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기고자 : 이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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