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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은 11일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인 옥시의 대표를 지낸 신현우(68)씨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지난 2000년 옥시가 유해물질인 PHMG가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를 개발할 때 연구진인 김모 전 옥시 연구소장과 최모 전 선임연구위원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옥시 제품으로 70명이 사망했다.

검찰은 PHMG보다 더 독성이 강한 물질인 PGH를 물에 희석해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어 판 혐의로 제조업체인 세퓨 오모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했다. 세퓨 제품을 쓴 피해자 14명이 사망했다.

옥시 신 전 대표는 1991년~2005년 옥시 대표를 지냈다. 검찰은 신 전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원료로 사용된 유해물질인 PHMG의 유해성과 흡입(吸入) 독성 실험이 필요하다는 연구진의 보고를 받고서도 독성 실험을 하지 않고 2000년 10월 가습기 살균제를 시판해 인명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신 전 대표는 "흡입 독성 실험 여부를 결정한 것은 영국 본사였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또 옥시가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를 개발한 시점은 옥시의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가 옥시를 인수하기 전이라고 판단함으로써, 레킷벤키저는 '살균제 제조' 관련 책임은 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기고자 : 김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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