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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2일 한국 화단 원로인 이우환(80) 화백의 작품을 위조한 혐의로 현모(66)씨를 구속했다. 현씨는 이 화백 위작(僞作)에 대한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해 7월 일본으로 도피했는데 한·일 경찰의 공조로 지난달 18일 붙잡혀 지난 10일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은 이 화백의 작품인 '점으로부터'와 '선으로부터'의 위작들이 2012~2013년에 인사동 일부 화랑을 통해 유통됐다는 첩보를 받고 지난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위작을 유통한 화랑 등을 압수 수색하기도 했다. 당시 경찰이 압수한 이 화백의 작품 12점을 전문가에게 감정 의뢰한 결과, 모두 위작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맡긴 상태다.

이 화백은 위작 논란이 처음 불거졌을 때만 해도 "내가 보고 확인한 작품 중에는 위작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경찰 수사로 위작의 존재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자 이 화백은 올해 초 "불행히도 다른 작가 작품과 마찬가지로 위조품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위작 가능성을 인정했다. 기고자 : 유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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