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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佛紀) 2560년 부처님오신날(14일)을 맞아 종교지도자들이 봉축사와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

"모든 중생의 마음에 부처님 성품 빛나고 있듯 행복도 고통 속에 이미 자리하고 있구나./역경 속에서 희망의 싹이 자라고 있으니 진흙 속에 연꽃이 피어나는 도리가 여기에 있도다./마주하면 떠오르는 해가, 등을 돌리니 지는구나."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부처님은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삶이 진정한 진리임을 밝히셨습니다. 나와 다른 존재가 결코 둘이 아니라는 대자비심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의 길벗이 되어야 합니다. 절망은 희망으로, 갈등은 화합으로, 불신은 믿음으로 만들어가는 밝은 공동체를 염원합니다."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

"부처님오신날은 먼 곳의 부처님을 맞이하는 날이 아니라, 바로 자기 안의 부처님을 맞이하는 날입니다. 모든 사람이 본래불의 진면목을 깨달아, 일체의 대립과 갈등, 전쟁과 테러의 공포를 벗어던지고 화합과 평등, 자비와 평화, 광명의 등불을 밝힙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드리며, 지혜와 용기, 자비의 보편적 인류애를 보여주신 부처님의 정신이 불자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사회를 보다 평화롭게 하고 사랑과 자비를 나누며, 모든 이와 화합하여 살아가도록 기도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기업 구조조정 예고, 빈부 차, 대결로 치닫는 남북 관계 등 고통의 요인이 많아지는 우리 사회는 어느 때보다 부처님의 자비가 필요합니다. 불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의 노력이 어우러진다면 아픔 속에 처한 이웃을 구하고도 남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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