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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창단해 한국 프로축구에 새바람을 몰고 온 서울 이랜드FC(대표이사 박상균)가 이번 시즌을 통일나눔펀드와 함께한다. 마틴 레니(41·영국)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32명과 임직원 8명 등 40명은 12일 통일나눔펀드 기부 약정 의사를 밝혔다.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서 4위를 기록한 이랜드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승격을 노리고 있다.

이랜드 선수단은 시즌 내내 통일에 대한 염원을 이어가기 위해 경기에 이기면 승리 수당에서 1만원씩 떼어 기부하기로 했다. 권성진 이랜드 홍보실장은 "선수단 32명이 1승에 각각 1만원씩 적립하기로 했다"며 "올해 기대하는 20승을 달성하면 640만원을 기부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상균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직원 8명도 매달 월급에서 1만원씩 통일나눔펀드에 기부한다.

관중이 많아지면 기부금도 늘어난다. 이랜드는 올 시즌 홈 경기 당일 입장권 수입의 1%를 통일나눔펀드에 내놓는다. 마틴 레니 감독은 "한국에서 1년 넘게 생활하면서 남북이 나뉘어 있는 현실이 한국인들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알게 됐다"며 "우리 선수단이 통일을 준비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장 김동철 선수는 "우리가 많이 이기는 만큼 더 많이 기부할 수 있기 때문에 승리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언젠가 남과 북이 프로리그에서 같이 뛰고 월드컵에 함께할 날을 꿈꾼다"고 말했다. 기고자 : 장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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