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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여야(與野) 3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은 13일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고 여야 3당 대표 회동을 분기에 한 번씩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여·야·정(與野政)이 함께하는 민생경제 현안 점검회의도 만들기로 했다.

청와대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1시간 28분간의 회동이 끝난 뒤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경제부총리와 여야 3당 정책위의장은 민생경제 현안 점검회의를 조속히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6개 항의 합의사항도 발표했다. △3당 대표 회동 분기 1회 정례화 △여·야·정 민생경제 현안점검회의 개최 △안보 관련 정보 공유 △'가습기 문제' 여·야·정 협의체 구성 협의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기념곡 지정 검토 △정무장관직 신설 검토 등이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3당 대표 회동'을 건의하자 "분기에 한 번씩 정례회동을 하면 되겠느냐"고 했고, 여야 원내대표는 이에 동의했다. 박 대통령은 "(분기별 회동 외에) 필요하면 더 자주 만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를 두고 박 대통령이 여소야대(與小野大) 상황에서 국회와의 소통 강화 의지를 보이고 틀을 만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회동 뒤 "(민생경제 현안 점검회의) 회의체 신설은 의미 있는 진전이고, 협치(協治) 차원의 진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민생경제 현안 점검 회의를 바로 받아들이고, 3당 대표와 필요하면 더 자주 만나겠다고 한 것은 비서들로선 예상하지 못했던 진전된 안"이라고 했다.

그러나 야당이 세월호특별조사위 기간 연장을 위한 세월호법 개정을 제안한 데 대해선, 박 대통령은 "국회에서 잘 협의해달라"고만 했다. 또 박 대통령이 "노동개혁 관련법과 성과연봉제에 대해 정부 입장을 이해하고 도와달라"고 했지만, 야당은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고 이견을 보였다.

이날 회동에 대해 더민주 우 원내대표는 "회담 총평을 하자면 성과도 있었고 한계도 있었다"고 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협치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고 했다. 국민의당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소통과 국회와의 협력 등을 강조한 것은 상당한 성과"라고 했다. 기사 A3·4면 기고자 : 정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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