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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3시(현지 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 축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가 경기장 안에서 폭탄으로 의심되는 수상한 물체가 발견되면서 전격 취소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물체는 실제 원격조정 폭탄으로 확인돼 경기가 그대로 진행되었을 경우 7만명이 운집한 경기장에서 대형 참사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텔레그래프와 BBC 등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경기 시작 30여분을 앞두고 북서쪽의 맨유 홈관중 객석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수상한 꾸러미가 발견됐다. 구단 측은 즉시 현지 경찰에 이 사실을 알리고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장내 방송을 통해 경기 취소 방침을 알리고, 7만명의 관중을 대피시켰다. 이후 군경 긴급 폭발물처리반과 폭발물 탐지견 등이 투입돼 정밀 수색을 벌였다. 텔레그래프는 "꾸러미에 든 물체의 정체는 관중이 밀집한 지역에 놓여있었던 점에 미루어 원격 조정으로 터뜨릴 수 있도록 설계된 폭탄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영국 가디언은 "폭발물 의심체는 휴대전화에 파이프를 여러 개의 줄로 연결한 형태였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오후 4시 40분쯤 트위터에 "원격조정 폭발물을 안전하게 처리했다"고 밝혔다. 한편 맨유 경기와 같은 시각에 열릴 예정이었던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아홉 경기는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현지 언론들은 경기가 열리더라도 안전을 대비해 비공개로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기고자 : 정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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