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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혁신과 인프라 구축이 인도네시아 경제 정책의 양대 기조입니다."

인도네시아의 첫 서민 출신 조코 위도도(55) 대통령은 지난 9일 자카르타 대통령궁 집무실에서 김창균 본지 편집국장과 만나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체제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혁신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국민 사이에서 '조코위'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최근 지지율 74%를 기록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16일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17일 조선일보와 통일준비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7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인도네시아에서는 공격적인 규제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특히 창조경제(Creative Economy)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12차례 규제 혁신을 발표해 영화나 의약품, 디지털 시장 등 100여 개 분야를 외국 자본에 개방했다"면서 "각 부처 장관들에게 한 달에 한 건씩 규제 혁신 성과를 가져오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에너지, 금융업, 영화산업 등에서 활약이 기대된다"면서 "한국은 기술력이 강한 나라, 창조경제 분야에서 앞서는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를 창조경제의 예로 들었다. 조코위 대통령은 케이팝(K-pop) 팬인 딸과 함께 자카르타에서 열린 슈퍼주니어 콘서트에 두 번 갔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영화나 음악 등 창조적 분야에서 한국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산업에 대한 비전도 밝혔다. 그는 "향후 5년간 해마다 200개의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을 실리콘밸리에 보낼 계획"이라며 "1000개의 스타트업이 한 수 배우고 돌아오면 인도네시아에 디지털 산업이 뿌리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코위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15일 국빈 방한(訪韓)했다. 기사 A4·5면

17~18일 ALC, 참가 등록 및 문의는 www.ALCchosun.com (02)724-6395 기고자 : 김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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