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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강정석)는 3억5000만원가량의 불법 공천 헌금을 수수한 혐의로 국민의당 박준영 당선자(전남 영암·무안·신안·사진)에 대해 16일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가운데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박 당선자가 처음이다.

박 당선자는 국민의당에 입당하기 전인 올해 초 자신이 대표로 있던 신민당의 김모(64) 전 사무총장에게 비례대표 공천을 주는 조건으로 3억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당선자의 회계책임자인 김모(51)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사무총장이 건넨 공천 헌금 중 1억원가량은 박 당선자의 아내 최모(66)씨를 통해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해왔다.

앞서 검찰은 박 당선자에게 공천 헌금을 준 혐의로 김 전 사무총장을 구속 기소했으며,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계좌를 통해 선거 자금을 지출한 혐의로 회계책임자 김씨도 구속 기소했다. 박 당선자 선거 사무실 관계자 2명도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박 당선자는 "공천 헌금을 받은 일이 없다"는 입장이다. 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을 어긴 국회의원 당선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된다. 선거법 위반의 경우 배우자나 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가 3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아도 해당 의원의 당선이 무효가 된다. 기고자 : 이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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