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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현기환〈사진〉 정무수석이 국가보훈처의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결정을 국민의당에만 먼저 전달해 더불어민주당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8시쯤 SNS에 '오늘 아침 7시 48분 청와대 현기환 정무수석으로부터 보훈처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에 대한 논의 결과 국론 분열의 문제가 있어 현행대로 합창으로 결정, 청와대에 보고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적었다. 그러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원회의에서 "청와대는 국민의당 하고만 파트너십을 만들겠다는 것인지, 왜 이 문제를 국민의당에만 통보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 뒤 기자들과 만나서는 "(정말 연락을) 못 받았다. 국민의당하고 잘해보라 그러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현 수석이 박 원내대표와 먼저 통화한 뒤 각종 회의로 우 원내대표와 통화할 타이밍을 놓쳐 못 하고 있다가 오전 10시 39분쯤 전화를 했다"며 "박 원내대표에게 한 것처럼 똑같이 설명한 뒤 전화가 늦은 점에 대해 양해를 구했고 우 원내대표도 이해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더민주 관계자는 "국민의당보다 3시간 늦게 제1당에 통보를 한다는 건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 수석은 지난 2월 2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64번째 생일을 맞아 김종인 더민주 대표가 청와대로 보낸 축하 난을 "정중하게 사양하겠다"며 거절해서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전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보낸 축하 난을 받아갔던 현 수석이었다. 이 사실을 보고받은 박 대통령의 질책이 있고 나서 이병기 당시 비서실장이 더민주의 난을 수령했다. 기고자 : 박국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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