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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지도부가 "20대 국회에선 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院) 구성을 마칠 때까지 세비(歲費)를 받지 말자"고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의원은 "보여주기식"이라며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태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은 16일 언론 인터뷰에서 "국회가 원 구성에 실패할 때 세비 지급을 금지하는 '특권 내려놓기'를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더민주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도 "원 구성이 되지 않는다면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는 여론에 동의한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도 총선 직후 "20대 국회 원 구성 때까지 세비를 받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역대 국회는 거의 매번 국회 임기가 시작하는 5월 30일까지 원 구성을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여야는 원 구성이 늦어져 개점휴업하는 날짜만큼 세비를 받지 말자고 하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이번에도 개원일까지 원 구성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했다.

원 구성이 개원 한 달 뒤 이뤄진 19대 국회 때 새누리당은 이한구 당시 원내대표가 일부 반발을 무릅쓰고 의원 147명으로부터 한 달 치 세비를 '자진 반납'받아 기부했다. 당시 민주통합당은 "정치 쇼"라며 새누리당을 비난했었다. 하지만 현재 더민주에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세비 반납에 동의하는 당선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고자 : 선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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