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17일 가습기 살균제 사건 수사와 관련해 "과거부터 경과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회 법사위에 출석해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이 "가습기 살균제는 김대중 정부 때부터 시판됐다. 20년 전까지 거슬러 조사하나"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책임이 과연 누구에게 있는지 밝혀야 한다. 모든 사안을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은 이날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인 홈플러스의 법규관리팀 직원 류모씨와 고객서비스팀 직원 이모씨를 소환 조사했다.

홈플러스는 2004년부터 7년 동안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어 팔았는데, 홈플러스 제품을 사용한 12명이 사망했다. 검찰은 이날 류씨 등을 상대로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검증 절차를 제대로 거쳤는지를 조사했다. 검찰은 또 다른 제조사인 롯데마트 관계자도 곧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옥시 제품이 인기를 끌자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유해성 검증 작업도 없이 옥시 제품의 제조법을 베껴 하도급 업체에 제품 생산을 의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살균제 제조를 맡긴 Y사는 구두약 등 화학제품을 생산해 온 업체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고자 : 박상기
본문자수 : 665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