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기업가 정신에서의 혁신' 세션에서는 미국 MIT(매사추세츠공대) 출신 창업가들이 개인적인 경험을 담아 창업 노하우를 전했다. MIT는 미국 동부 지역 창업 생태계 조성을 주도하는 대학이다. 서부의 실리콘밸리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새로운 스타트업 성지(聖地)로 주목받고 있다. MIT 출신이 설립한 기업의 총매출은 2조달러(약 2360조원)를 넘었다.

신약 개발 기술 업체 '투사(twoXAR)'를 설립한 앤드루 레이딘 신규 사업 최고 담당자(CBO)는 "작은 프로젝트부터 단계적으로 밟아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처음 웹디자인 회사를 차려 100달러를 벌었고 그 후 티셔츠 회사를 차려 300달러를 벌었다. 이런 경험 덕분에 바이오 기술 업체까지 차릴 수 있었다"고 했다.

투명 태양광 발전 기술을 개발한 마일스 바 '유비쿼터스 에너지' 창립자 겸 CEO는 "다른 전공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 생각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다"면서 "MIT의 복도가 모든 건물과 연결된 것도 다양한 전공을 가진 사람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각장애인용 손목시계를 개발한 김형수 '이원' 대표는 "창업하는 과정이 쉬운 사람은 없다. 인내심을 갖고 포기하지 말고 계속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실패에 대처하는 노하우도 전했다. 레이딘 CBO는 "대학 시절 창업에 실패한 뒤 실패를 통해 배운 5가지를 정리해 리포트를 쓴 적이 있다. 다음 회사를 차릴 때 도움이 됐다"고 했다. 김 대표는 "유럽과 미국에서는 창업에 실패한 사람을 기업가 정신이 있는 사람이라고 판단해 채용한다. 반면 한국에서는 실패하면 실패한 사실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창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기고자 : 김강한
본문자수 : 912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