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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21세기형 스마트교육: 대학 교육이 가야 할 길' 세션에 참석한 혁신 전문가들은 대학이 국가 경쟁력을 책임질 인재를 키우려면 "기업이 원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게 아니라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연구자를 길러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해법을 내놨다.

대학에서 직접 교육 개혁을 이끌었던 서남표 전 카이스트 총장은 "지금 세계 대학 교육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건 미국 MIT같이 학생과 교수들의 연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연구 중심 대학"이라며 "이런 대학들이 창조해낸 기술과 지식은 새로운 산업 자체를 만든다"고 했다. 그는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대학의 연구 평가가 논문 수를 따지는 '양(量)적 방식'이 아니라 실제로 어떠한 연구와 활동이 이루어지는지를 살피는 '질(質)적 방식'으로 바뀌어야 연구 중심 대학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했다.

헨리 드시오 '아쇼카 프레임워크 체인지 글로벌' 의장은 공감 능력 계발에 주목했다. 2008년 오바마 미 대선 후보 캠프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낸 드시오 의장은 세계 70여개국 3000여명과 함께 사회적기업가를 지원하는 민간 국제조직 '아쇼카'를 이끌고 있다. 그는 "지금은 끊임없이 게임의 법칙이 바뀌는 시대"라면서 "학생들에게 관찰과 학습으로 새로운 게임의 규칙을 배우는 공감능력을 가르쳐 변화의 주체로 만드는 게 대학의 책무" 라고 말했다.

세계 5대 기초과학연구소로 꼽히는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의 모르데카이 셰브스 부소장은 대학과 중·고등학교 연계 강화가 개혁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셰브스 부소장은 "중·고등학교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대학교 학생의 질도 떨어진다"며 "대학 교수들도 나서 중·고등학교 교사들과 교육 자료와 교수법을 논의하고, 학교도 직접 찾아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는 식으로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학생들이 자신만의 창의적인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고자 : 손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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