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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와 김경태, 송영한, 위창수, 모중경, 최진호 등 국내외 남자 골프 스타들이 19일 개막하는 SK텔레콤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 상금 2억원)에 대거 출전한다. 이 대회는 1997년 출범해 올해 20회째다. 올해는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7209야드)에서 열린다.

한국은 세계 골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게 남자 골프가 여자 골프 인기에 압도당하는 곳이다. 그래도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스타들이 나오면 많은 팬이 몰렸다. 그중에서도 한국인으로 처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한 최경주는 흥행 보증수표나 다름없었다. 16차례 이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는 최다 우승자이기도 하다. 2003년과 2005년, 2008년 등 3차례 우승했다. 최경주는 올해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준우승하는 등 부활 기미를 보이다 요즘은 주춤한 상황이다. 최경주는 "최근 몇 년간 국내에 올 때마다 우승 욕심 때문에 어깨에 힘이 들어가곤 했는데 올해는 마음을 비우고 치겠다"고 했다. 자신이 호스트로 나서는 대회인 CJ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2012년 우승한 게 최경주의 국내 대회 마지막 우승이었다.

김경태는 올해 일본프로골프 투어에서 2승을 올리며 상금 랭킹 선두를 달린다. 지난해에 이어 상금왕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도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샷 감각이 좋다. 마흔다섯 나이에 매일유업오픈에서 10년 만에 국내 투어를 다시 우승한 모중경이 상승세를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모중경은 김경태의 스윙 코치 역할도 하고 있어 사제(師弟) 간 우승 대결이 벌어질 수도 있다. 지난 2월 아시안투어 싱가포르 오픈에서 조던 스피스를 누르고 우승했던 송영한, 모처럼 국내 팬 앞에 서는 위창수(이 대회 2001·2002 챔피언),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최진호의 경기도 관심을 끈다.

기고자 : 민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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