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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가 18일(현지 시각) 자국 내 북한 관련 자산을 전면 동결하고, 은행 지점·계좌를 폐쇄하는 등 강력한 금융 제재를 포함한 포괄적 대북(對北) 제재를 단행했다. 스위스 연방정부가 이날 오후 6시부터 시행한 대북 제재는 금융, 수출입, 선박·항공기 운항,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고 내용도 강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정은의 '스위스 비자금'과 시계·스키 등 사치품도 제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0대 때 약 5년간 유학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스위스는 북한에 대한 금융 서비스를 금지하고, 북한과 연관이 있는 금융자산을 동결했다. 노동당을 포함한 북한 당국이 스위스 은행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소유한 예금 등 자산은 인출이 불가능해진다. 다만 스위스 내 외교 공관 활동에 필요한 자금은 예외로 했다. 또 스위스 은행은 북한 내 지점이나 자회사 등을 새로 개설할 수 없고, 기존 은행 지점이나 계좌도 다음 달 2일까지 폐쇄하도록 했다. 스위스 내 북한 은행 역시 지점과 계좌를 없애야 한다.

수출입 분야는 수출 금지 품목이 사치품 등으로 대폭 확대됐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급 시계와 스노 모빌 같은 스키 관련 제품, 골프·볼링 등 스포츠용품이 수출 금지 품목에 포함됐다. 또 항공유는 수출할 수 없도록 했고, 북한산 금·석탄·철·희토류 등의 수입도 금지했다. 북한에 수출하거나 북한에서 들여오는 수입 품목은 모두 통관 검사를 거쳐야 한다. 스위스 항공·선박 회사는 북한 기업과 전세 또는 임차 계약을 맺을 수 없도록 규정했다. 또 북한 주민은 스위스에서 고등 물리학과 컴퓨터, 핵공학 관련 과목을 수강할 수 없다. 우리 외교부는 이날 "스위스의 이번 조치는 북한 4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2270호)를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A6면 기고자 : 윤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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