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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만표 변호사는 2013년에만 수입을 91억여원 올리는 등 2011년 9월 변호사로 개업한 이후 5년간 매년 수십억원씩 수임료를 벌어들였다고 국세청과 변협(辯協)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 수입은 훨씬 많다는 정황이 본지 취재 결과 드러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홍 변호사는 2014년 재산 가압류를 피하려고 고가(高價) 미술품을 빼돌린 혐의로 수사받던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 변호를 맡았으나, 검찰이나 법원에 선임계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그해 6월 검찰 수사관들이 이씨가 미술품을 보관해 온 창고에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갔을 때 홍 변호사가 나타나 수사관들과 악수하고 '고생들 한다'며 격려까지 했다고 한다. 법조계에선 당시 홍 변호사가 수억원을 수임료로 받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홍 변호사는 2012년 대검 중수부가 수사한 솔로몬저축은행 사건을 맡아 수임료로 3억50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검사들은 "솔로몬저축은행 사건에서 홍 변호사가 선임계를 낸 적이 없다"고 했다.

홍 변호사는 제주도에서 호텔 카지노를 운영하는 김모씨가 횡령과 배임,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를 받을 때도 선임계를 내지 않고 수억원에 사건을 수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3500억원대 비리를 저질렀다며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기고자 :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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