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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면 된다'는 말이 때론 폭력적일 수 있다. 인생에는 노력으로 안 되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말해선 안 되는 너무 잔혹한 진실'은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든다. 수많은 논문을 근거로 대며 '인간에게는 뒤집을 수 없는 격차가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자기 얘기 할 때나 남의 얘기 할 때나 "운동엔 소질이 없다"거나 "타고난 음치"란 말을 별생각 없이 한다. 공부는 좀 다르다. 교사는 성적이 낮은 학생에게 "노력이 부족하다"고 하지 "자네는 타고난 지능이 낮아서 이런 점수를 맞는다"고 하지 않는다. 그렇게 말하는 건 모욕일 뿐 아니라 차별이라고 여겨진다. 왜일까. 역설적으로 학교 성적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보기엔 지능의 70~80%를 유전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게 엄연한 과학적 사실이다. 그런데도 교육 시스템과 취업 시스템은 그런 사실을 무시하고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전제 아래 굴러간다고 지적한다. 성적뿐 아니라 미모에도 타고난 격차가 엄존하며 그건 결코 극복되는 게 아니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 책은 불유쾌한 책"이라고 말했다. 유쾌한 책이냐 불쾌한 책이냐 하는 차원을 넘어 '위험한 책'이라는 게 적절할지 모른다. 우생학을 신봉한 나치도 자기네가 과학적이라고 믿었다.

[표] 기노쿠니야 서점 월간 베스트셀러 기고자 : 김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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